Wednesday, February 24, 2010

나의 사랑하는 생활

In Korean class last week, we read "The Life I Love (나의 사랑하는 생활)," an essay by famous 20th century writer Pi Cheon-deuk (피천득). Our assignment was to write a piece imitating Pi Cheon-deuk's style. Below are some of the things in life that I love. (Apologies in advance for any errors!)


나의 사랑하는 생활

나는 따뜻한 날씨를 좋아한다. 따뜻한 날에 시원한 바람이 살살 불면 더 좋다. 날씨가 추울 때에는 내 입김이 보이는 것이 아직도 신기하고 좋다. 입김이 보이는 날에는 목도리를 매기 좋아한다. 두꺼운 캐시미어 목도리가 내 긴 목을 위해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막아 주는 느낌이 좋다. 구름이 많이 낀 날에는 피부 탈 걱정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이 좋고, 날씨가 덥고 햇빛이 밝은 날에는 집 안에서 우리 강아지하고 놀기를 좋아한다. 누가 내 얼굴을 만지는 것은 질색이지만, 우리 개가 흥분하여 내 얼굴을 핥을 때에는 싫어하는 체하지만 속으로는 많이 좋아한다.

나는 빨래를 말리고 나서 그 따뜻한 옷을 만지기 좋아한다. 옷이 좀 구겨져도 개기 전에 그 위에 잠깐동안 누워 있기를 좋아한다.

나는 외식하면서 맛있고 새로운 음식을 먹기 좋아한다. 그러나 나가서 먹는 것보다 집에서 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을 먹기 더 좋아한다. 우리 어머니께서 식구의 건강을 위해 빵은 제과점에서 사는 빵보다 좀 더 껄껄하게, 케이크는 좀 덜 달게, 반찬들은 싱겁게 만들어 주시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. 비행기 타기 전 날 저녁에 어머니께서 대추를 많이 넣고 끓여 주시는 삼계탕의 맛을 즐긴다. 그것보다도 더 맛있게 먹는 것은 다음 날 아침에 고소한 삼계탕 국물에 말아 먹는 찹쌀 현미밥이다. 여름에는 밖에 있는 의자에 앉아 책을 보며 차가운 아이스티를 마시기 좋아한다. 그리고 날씨가 좋을 때에는 식구와 집 뒤에 있는 테라스에서 고기 구워 먹기를 좋아한다.

나는 바이올린 음악을 사랑한다. 바이올린 소리를 반가워하고, 내 악기를 집어 들때면 가슴이 뛴다. 음악은 듣기보다 연주하기를 더 좋아한다. 연주를 시작하기 바로 전 손에 땀이 나는 것도, 마음이 떨리는 것도 좋아한다. 그러나 연주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걱정은 사라지고 나는 연극에 몰입되어 황홀해진다.

나는 잠들기 전에 조용히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즐긴다. 하지만 친한 친구들 또는 식구와 보내는 시간이 더 좋다. 재미있는 이야기, 슬픈 이야기들을 밤늦게까지 나누기를 좋아하며, 같이 지내면서 새로운 추억을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 나의 행복이다. 그러므로 나는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참 반갑다. 그러나 헤어질 때 느끼는 슬픔도 즐긴다. 그만큼 보고싶고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항상 고맙게 생각하기 때문이다.